쿠팡 vs. 네이버쇼핑 이커머스 승자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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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vs. 네이버쇼핑 이커머스 승자 누가 될까?

본 글은 본인이 직접 쇼핑을 하는 전국 20~4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내용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쿠팡 vs. 네이버쇼핑 쇼핑 앱 양강구도

2020년 이커머스 트렌드를 논할 때 쿠팡과 네이버쇼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두 쇼핑 앱의 이용률에 있습니다.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주 이용 쇼핑 앱 1~2위에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이름을 올렸습니다(54.7%, 52.6%).

하지만 순위만으로는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현재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쿠팡과 네이버쇼핑은 지난 3년 간 주 이용률이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으며(각 18년 대비 +20.2%p, +21.9%p),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발간 이래 최초로 주 이용률 50%를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1~2위 쇼핑 앱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역대 주 이용률도 가장 높다는 점은 쿠팡·네이버쇼핑을 중심으로 시장 지형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17)

오픈서베이는 지난 4월 유통 시장 분석 칼럼을 통해 “온라인은 접근성이라는 물리적 제한이 없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수록 더욱 매력적인 구색·가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집중화가 계속될 여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에 1~2위가 아닌 모든 업체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것인지, 소비자에게 세그먼트·품목·편의성·가격 등에서 더 뾰족한 차별화를 추구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라며 온라인 집중화 현상을 전망한 바 있는데요. 지금이 집중화의 결과인지, 아니면 현재 진행형인지에 따라 뾰족한 차별화 전략이 더욱 시급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쿠팡·네이버쇼핑 이외에는 G마켓과 SSG를 제외하면 모두 크고 작은 주 이용률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위메프·티몬·11번가는 전년 대비 주 이용률이 가장 크게 하락한 쇼핑 앱으로 꼽힙니다(각 -9.8%p, -5.9%p, -5.2%p).

빠른 배송의 쿠팡 vs. 간편한 결제의 네이버쇼핑

다른 지표로도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지난 19년 매출과 거래액 데이터를 살펴봅시다. 쿠팡은 지난 19년 7조 1,5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매출 7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액은 18년 대비 62% 상승하고 적자는 36% 줄어들며, ‘덩치만 큰 만년 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있죠.

네이버쇼핑을 서비스하는 네이버는 지난 19년 6조 5,9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18% 성장한 겁니다. 그 배경에는 광고·콘텐츠·간편결제 등 사업 전반의 호조가 있는데, 이중 네이버쇼핑의 성장이 단연 놀랍습니다. 지난 19년 기준으로 네이버쇼핑은 거래액 20조 9,249억 원을 달성하며 이커머스 전체 1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2위는 17조 771억 원의 쿠팡, 3위는 16조 9,772억 원의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했습니다.

쿠팡과 네이버쇼핑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요? 각 쇼핑 앱 주 이용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쿠팡·네이버쇼핑에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장점이 두드러졌습니다. 11번가·위메프·티몬·옥션 등 주 이용률이 하락한 쇼핑 앱은 ‘저렴한 상품 가격’과 ‘다양한 혜택 및 이벤트’가 주 이용 이유로 언급된다면, 쿠팡은 ‘빠른 상품 배송’, 네이버쇼핑은 ‘간편한 결제 시스템’이 1순위로 꼽힌 겁니다.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18)

한편, 지난 18년부터 꾸준히 주 이용률이 상승한 또 다른 쇼핑 앱이 있습니다. 바로 SSG입니다. 3년 전만 해도 SSG의 주 이용률은 6.8%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11.6%로 옥션과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했죠. 이에 SSG 주 이용 이유를 물어보니 가격·이벤트·프로모션 요소가 아닌 ‘빠른 상품 배송’과 ‘브랜드 이미지’가 1~2순위로 꼽혔습니다. 이제 가격·이벤트·프로모션만으로는 쇼핑 앱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나고 있는 걸까요?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20)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로켓와우 대항마 될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쇼핑 앱의 추가 혜택을 위해 월정액 요금을 내서 유료 서비스를 구독하는 모습은 쉽게 상상하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10명 중 4명은 각 쇼핑 앱의 유료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유료 멤버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멤버십 이용자에게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물어보니 10명 중 8명은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82.2%, 전년 대비 +9.9%p) .

그럼 어떤 쇼핑 앱의 유료 멤버십 이용률이 가장 높을까요? 바로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입니다(57.3%). 로켓상품 무료 배송 및 30일 이내 무료 반품 등 배송 혜택을 중심으로 한 로켓와우는 전년 대비 이용률이 무려 11.6%p나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G마켓·옥션의 스마일클럽이 있던 쇼핑 앱 유료 멤버십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유료 멤버십이 주 이용률과는 또 다르게 소비자 충성도를 나타낸다고 보면, 쿠팡의 성적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22)

한편, 네이버는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라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월 4,900원만 내면 최대 5%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적립률과 함께 유료 웹툰·음악·영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유료 멤버십 혜택에서도 쿠팡은 배송, 네이버쇼핑은 결제를 가장 큰 무기로 삼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죠.

이러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조사 당시 출시한 지 2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용률 3위에 올랐습니다(15.7%). 전부터 유료 멤버십을 제공한 티몬·마켓컬리·롯데쇼핑·위메프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유료 멤버십 이용률이 쇼핑 앱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도 있을까요? 그렇다면 얼마나 강력하고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것인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포인트 적립률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공식 웹페이지(출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청 페이지)

네이버, 쿠팡과는 다른 물류 전략 구상 중

이커머스 시장의 또 다른 주요 화두는 ‘물류’입니다. 최근 몇 년간 쿠팡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전부터 이어진 자체 물류 인프라 투자에 있다고도 하죠. 그리고 올해는 네이버가 매우 공격적인 물류 투자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말이죠.

네이버는 올해에만 위킵·두손컴퍼니 등 여러 풀필먼트(Fullfillment) 기업에 투자했고, CJ대한통운과는 풀필먼트·라스트마일 배송과 관련한 사업 제휴를 맺었습니다. 기사는 쿠팡이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았다면, 네이버는 다른 풀필먼트 업체와의 투자 및 협력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라 설명하는데요. 실제로 네이버쇼핑은 올 4월부터 주요 브랜드 상품에 한해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쿠팡이 압도적인 배송 경쟁력을 갖춘 지금, 네이버쇼핑의 배송 및 물류 분야 투자가 추후 어떤 의미를 가질지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한편, 새벽배송은 전년 대비 이용 경험도 크게 늘었으며(52.9%, +15.9%p), 새벽배송 서비스가 해당 쇼핑몰 이용에 미치는 영향도 늘었습니다(65.5%, +5.9%p). 앞으로 새벽배송은 특정 쇼핑몰의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라 모든 쇼핑몰이 당연히 갖춰야 할 요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간편결제 기능이 확대되던 때와 비슷하게 말이죠.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 (p.24)

리포트를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0은 이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전반적인 쇼핑 트렌드 변화, 카카오 선물하기 이용 행태, 중고장터 이용 행태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