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AI? 오픈서베이 박현민 개발자가 사내 문서를 빠짐없이 읽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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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서베이 박현민 개발자가 사내 문서를 빠짐없이 읽는 이유

오픈서베이 박현민 개발자 (케니)

박현민 개발자(이하 케니)는 지난 19년 9월 오픈서베이에 합류한 2년 차 주니어 개발자입니다. 적은 연차인데도 능력을 인정받아 오픈서베이 메인 비즈니스의 백엔드 서비스 개발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죠. 매달 75만 개에 달하는 설문 응답 데이터가 케니의 역할 덕분에 고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런 케니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오해(?)를 종종 받습니다. 말 그대로 사내에 쌓이는 모든 문서를 읽고 반응하거든요. 다른 구성원의 월간 회고록의 오타를 잡아주거나, 사업그룹 회의록에 개발 관점의 의견을 남겨주기도 하는 식으로요. 케니가 속해 있지 않은 슬랙 공개 채널에서도 ‘케니, 보고 있죠?’라고 말하면 얼마 뒤 손 흔드는 이모지(👋)를 달아줄 정도입니다.

케니 AI 도입 뒤(?) 오픈서베이 구성원들의 업무 환경은 한층 좋아졌습니다. 제품 이용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슬랙 채널에 리포팅만 하면 케니가 가장 먼저 달려와 해결해주니까요. 그런데 고마운 마음 뒤에 이런 궁금증이 따라붙습니다. 본인 업무만 잘해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케니가 오픈서베이 사내 모든 문서를 읽고 답하고 해결하려는 이유는 뭘까?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케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픈서베이에서 구동되는 제품 전반의 백엔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케니입니다.

구체적으로 오픈서베이 설문조사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설문지를 만들고 확인하는 ‘내 설문 페이지’ 및 ‘설문 목록’과 조사 비용을 결제하는 ‘결제’ 단계의 개발을 맡고 있어요. 설문 참여 앱 오베이에서는 모바일 패널의 ‘프로필 정보 시계열 저장 및 불러오기’ 파트와 원하는 대상자에게 설문을 보내는 ‘타겟팅 시스템’, 사용자와 패널에게 알림을 보내는 ‘메일 및 푸시 전송’도 맡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사업인 피드백 API의 백엔드 개발을 맡아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친 뒤 실 서비스 구성을 위한 개발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케니는 오픈서베이가 첫 회사죠?

네, 맞아요. 작년 7월쯤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기능 요원으로 편입할 업체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병역 지정 업체는 중소기업 정도의 규모로 제한되어 있는데요. 저는 이왕이면 스타트업에 가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재직 중 폐업할 걱정은 없는 안정적인 곳을 찾고 있었어요.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는 곳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개발적으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거나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스타트업의 장점을 갖추면서 안정적인 곳을 찾기란 어려울 수 있는데, 운 좋게도 오픈서베이가 개발자 채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그 당시 오픈서베이 블로그에서 개발자 인터뷰를 읽으면서 ‘이 회사는 기술 베이스가 탄탄한 회사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던 터라 바로 지원했고, 다행히 결과가 좋아 성공적으로 합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입사 전 읽었던 오픈서베이 인터뷰의 어떤 부분이 ‘기술을 잘 아는 회사’라고 느끼게 했는지 궁금해요.

명확한 문장보다는 뉘앙스였어요(웃음). 사실 인터뷰만 보면 겉으로 부풀려진 회사들도 많은데, 오픈서베이는 ‘정직하게 기술로 승부하는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픈서베이는 소비자 데이터 회사잖아요. 데이터 사업은 유서가 깊은 분야지만, 한참을 오프라인에 머물다가 온라인화된 분야에요. 오픈서베이가 이러한 소비자 데이터 산업의 O2O(Offline to Online)를 리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믿음이 갔어요.

개발자라면 다 그렇겠지만 케니는 유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오픈서베이는 입사해보니 어땠나요?

만족해요. 특히 이터레이션(Iteration)이 빠르게 돈다는 관점에서요. 오픈서베이는 기존 기술과 제품을 걷어내고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교체하는 주기가 2~3년으로 짧은 편이고, 빠른 이터레이션을 위해 제품개발그룹 차원에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이러한 작업은 오픈서베이 개발 총괄을 맡고 계신 이건노 CTO(이하 폴)가 지난 3년간 가장 집중한 분야 중 하나라고도 해요.

그래야만 다음 제너레이션으로 가기 위한 기반 기술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된 인프라와 신규 프레임워크로 기존 작업을 더 쉽고 간결하게 구현할 수 있어야 운영 리소스가 줄어들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더욱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잖아요. 이런 방향성과 기조 면에서도 오픈서베이는 정말로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럼 오픈서베이는 지속 가능성보다는 새로운 것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 건가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사실 저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도입하는 것 자체가 지속 가능성과 큰 연관이 있다고도 생각해요.

오픈서베이는 오픈 소스를 많이 활용하여 개발하기에 내부에 들어가는 모듈이 많습니다. 이 모듈들도 각자 버그가 있기 마련이고, 가끔 특정 기술은 지원이 끊기는 경우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속해서 버전 업을 해줘야 해요. 결국 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사용해야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하고 결점 없는 소프트웨어가 되어갈 수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오픈서베이는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경험해볼 수 있는 개발 조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겉으로 부풀려진 회사도 많은데,
오픈서베이는 정직하게 기술로 승부하는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새로운 제품 개발도 해보고 싶었을 것 같아요.

물론 그랬죠.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신사업 분야의 백엔드 개발을 맡아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기도 했어요.

이 신사업은 기존 오픈서베이 설문 시스템을 고객사의 자체 시스템에 연동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오픈서베이가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구축해둔 설문 데이터 수집 및 실시간 결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고객사에서도 잘 구동되게끔 해야 하는데요. 쉽지 않은 미션인데 제가 좋은 기회로 이 파트를 맡을 수 있었고, 현재는 프로토타입 개발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와! 신사업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셨군요.

좋은 기회를 얻은 거죠(웃음). 의지만 있다면 주니어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주는 오픈서베이 특유의 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신사업을 통해 또 한 차례 크게 달라질 소비자 데이터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감도 커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신사업을 피드백 API라고 부르는데요. 오픈서베이처럼 자체 패널을 보유한 설문조사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도 늘고 있지만, 자사 고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피드백 API가 세상에 나오게 되면 고객사가 오픈서베이 설문 시스템을 자사 서버에 직접 연동할 수 있게 돼요. 그럼 고객사는 회원 DB 중 원하는 대상에게만 설문조사를 하거나 설문 결과 데이터를 자사 시스템상에서 직접 쌓을 수 있는 등 활용성이 높아지게 될 거예요.

신사업 분야의 개발 업무를 맡아본 소회도 궁금해요.

신사업 분야의 개발 업무 과정은 오픈서베이가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는 걸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Java 11 적용 등 개발 그룹에서 기존에 쓰던 기술의 베이스를 한 단계 올려서 시작했거든요. 덕분에 기존에는 복잡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여러 작업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어요. 특히 배포는 개발자에겐 늘 부담되는 일인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덕에 한결 편리하고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오픈서베이 개발 환경을 한 단계 올려주는 DevOps 역할을 맡고 계신 박용준 개발자(이하 필립)의 존재도 큰 도움이 됐고요.

이번에도 ‘신기술’이군요(웃음).

사실 제가 신기술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는 주니어 개발자라 배우고 알아야 할 게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신기술은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관련한 커뮤니티도 크고 지식 공유도 활발해서 도움을 받기도 쉬운 편이거든요. 뿐만 아니라 신기술을 사용하면 전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것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게 되거나, 아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 제품에 신규 기능을 제안해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기고요. 그러다 보니 더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요.

오픈서베이의 커뮤니케이션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직군과 직급에 상관없이 쉽게 생각을 주고받으며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그 덕에 기획에 대해 개발자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기획자는 그에 대해 검토해서 반영할 수 있는 거죠. 무엇보다 개발팀 내에서는 맡은 일이 아니라도 코드를 확인하고 개선점을 제시하는 등 의견 제시나 의사소통이, 나이나 연차와 관계없이 굉장히 수평적이에요. 그 덕에 구성원들이 제안이나 의견을 활발히 낼 수 있고 적극적인 리뷰를 통해 실제 업무에 반영이 되곤 해요.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려면, CTO인 폴과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할 것 같아요.

C 레벨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제도적인 차원에서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각 그룹의 구성원은 해당 그룹을 담당하는 경영진과 정기적으로 ‘원온원(One on One)’을 가지게 돼요. 사실 아무리 개방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갖춘 회사라고 해도, 경영진과 구성원은 1:多의 관계잖아요. 그래서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게 아니라면 깊은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수 있는데, 원온원 제도가 이를 잘 보완해준다고 느껴요.

저는 원온원 때 폴에게 평소에는 말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터놓고 하는 편이에요. 제가 평소 어떤 생각으로 일하고 있는지나 어떤 면에서 더 도전해보고 싶은지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원하는 업무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이때 이야기한 것 중 실제 업무에 반영된 것도 많고요. 이런 제도를 통해서 주니어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기회도 많이 제공하려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저는 밖에서 “맡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CTO인 폴에게 그냥 말하면 된다”고 이야기할 정도예요(웃음).

“맡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CTO인 폴에게 가서 그냥 말하면 돼요”

‘맡고 싶은 게 있다면 말하면 된다’라는 게 인상적이네요. 아무리 구성원이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그만큼의 역할과 권한을 주는 회사가 흔하지는 않을 텐데.

공감해요. 동료 주니어 개발자 중에 제 권유로 오픈서베이에 합류한 최민제 개발자(이하 미키)가 있는데요. 그 친구는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복잡한 타겟팅 시스템의 큰 개선을 해냈어요. 정말 의지만 있다면 큰 프로덕트를 맡아 개선하는 역할도 해볼 수 있다는 걸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거죠.

주니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시스템이 있다면요?

‘코드 리뷰’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개발팀이 제품이나 소프트웨어의 변경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에요. 저희는 각 개발 담당자가 코드를 업데이트하면 슬랙에 자동으로 알림이 와요. 그럼 자기가 맡은 개발이 아니더라도 들어가 보기도 하고, 큰 프로젝트의 경우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되면 전체 규모로 리뷰를 하죠. 어떤 방향으로 제품을 만드는 게 좀 더 단순하다든지, 개발 과정에서의 큰 실수를 잡는다든지, 유지 보수를 위해 쉬운 방향이 어떤 것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이러한 코드 리뷰는 굉장히 액티브하게 이뤄집니다. 그리고 개발자들 서로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돼요. 저희끼리는 우스갯소리로 ‘개발 잘하고 커뮤니케이션만 잘 되면 원숭이, 외계인이라도 뽑는다’는 말을 해요. 이 말은 맡은 일 잘하고 기획 리뷰나 코드 리뷰할 때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면 얼마든지 큰 역할도 맡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주간/월간 회고’ 역시 주니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 중 하나예요. 주 단위로는 간단하게 리뷰를 쓰고, 월 단위로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리뷰를 쓰는 방식인데요. ‘지금까지 어떤 프로젝트를 했고, 어떤 난관이 있었고, 어떻게 헤쳐나갔다. 어떤 잘못을 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겠다’ 등을 적으며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글은 다른 그룹까지 모든 구성원이 볼 수 있는 공개 채널에 올리는 거라서, 작성하며 끊임없이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게 해요. 이런 자기 객관화를 통해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니 개인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사내에 주니어의 성장을 위한 좋은 문화와 제도가 갖춰져 있더라도 개인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더욱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동의해요. 그리고 그런 노력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오픈서베이는 좋은 회사라고 생각해요. 저는 무언가 파고드는 걸 좋아하는데요. 오픈서베이에 처음 합류했을 때도 다른 구성원이나 경영진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을 넘어서, 저 스스로 오픈서베이에 대해 파고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그래야 빠르게 기존 구성원들만큼 회사와 비즈니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오픈서베이는 제가 파고들만 한 업무 및 히스토리 문서가 상당히 잘 정리돼 있어요. 우리가 업무에 사용하는 슬랙(Slack), 지라(Jira), 컨플루언스(Confluence) 등에 있는 대부분의 지식 자산이 모든 구성원에게 공개되어 있거든요. 아까 말했던 주간 리뷰, 회고, 프로젝트 기획 문서, 미팅록, 회의록, 고객 현황까지 마음만 먹으면 어떤 문서든 다 읽어보면서 깊게 파고들어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제가 쓴 게 아니라도 다른 구성원의 문서를 챙겨보려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현재 회사에서 진행되는 주요 프로젝트는 무엇인지를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게 됐어요. 이는 업무적으로도 확실히 도움이 되고요. 오픈서베이의 정보와 지식 자산에 대한 열린 문화 덕분에 저 스스로 더 노력할 수 있는 거죠.

“정보와 지식 자산에 대한 열린 문화 덕분에
저 스스로 더 노력할 수 있었어요”

구성원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하려 하지 않는다는 면이 인상적이네요. 타 부서 회식에도 빠지지 않는다는데, 이것도 케니가 하는 노력 중 하나일까요? (웃음)

비밀인데, 맞아요(웃음). 저는 구성원과의 관계도 노력이 필요하고, 그 시작은 제가 먼저 다가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입사 100일 되는 날 케이크를 사 와 구성원들과 자축하며 나눠 먹기도 했고, 오픈서베이가 3년 동안 준비한 설문 데이터 분석 툴 ‘오픈애널리틱스’를 런칭했을 때 가진 샴페인 파티에 와인을 사오기도 했어요. 타팀 회식에 참여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노력이에요(웃음).

저는 개발자가 개발만 하면 회사의 부속품 중 하나밖에 안 된다고 느껴요. 그런데 친밀한 분위기에서는 평소에 듣기 힘든 다른 구성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고, 개발팀에 요청하고 싶은 점에 대해서도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들어볼 수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잘 들어뒀다가 개발자로서 그런 의견을 기획에 반영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어요. 이럴 때 회사의 구성원이라는 느낌도 더 잘 받게 되는 것 같고요.

구성원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서비스를 개선할 때에는 그 서비스의 파워 유저가 제일 좋은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개발자로서 서비스를 만들고 개선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니 파워 유저는 저에게 매우 중요하죠. 설문 응답 시스템의 경우 제가 ‘오베이’ 패널로서 파워 유저가 될 수 있지만, 설문을 운영해서 매출로 연결시키는 설문지를 만드는 파트와 수집한 응답 데이터를 분석하는 결과 분석 파트는 제가 실사용자가 아니라 엄청난 이해도를 갖춘 파워 유저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그 두 파트의 파워 유저는 사실 사업 그룹에 계신 분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는 파워 유저인 구성원들과의 교류가 필연적으로 자주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들로부터 관련한 내용이 잘 나올 수 있으려면 제가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여야 하고 또 저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단순히 오픈서베이의 메인 비즈니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개발 외주 같은 역할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구성원이라는 느낌이 드는 게 그래서 중요하죠. 그래야 저도 다른 구성원과 원만하고 수월하게 교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새롭게 합류할 예비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보통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밖에서 볼 때 유니콘 수준으로 성장한 B2C 서비스 회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 관점을 가진 분들에게 B2B 서비스를 하는 오픈서베이는 밖으로 보이는 성장 규모가 작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오픈서베이는 매출 구조도 매우 안정적이며 매년 30% 이상 꾸준한 매출 성장을 하고 있어요. 좋은 능력을 갖춘 구성원들도 많이 합류하면서 전체 직원 수도 빠르게 늘고 있고요.

또한, 오픈서베이는 다른 훌륭한 스타트업 못지않게 기술과 개발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에요. 메인 비즈니스인 ‘모바일 방식의 설문조사’를 운영하기 위한 핵심 프로덕트만 봐도 그래요. 설문 편집과 응답 수집, 나아가 결과 분석 등 소비자 조사의 모든 중요한 단계에서 오픈서베이가 자체 개발한 툴을 활용하고 있거든요. 기존 설문조사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 거예요.

그중에서도 특히나 설문에 적합한 응답자를 타겟팅하는 뒷단의 시스템은 매우 상세하고 정교한 오픈서베이만의 자체 기술이에요. 다른 설문조사 서비스는 오픈서베이와 같은 수준의 고도화된 타겟팅 설문조사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죠. 그렇다 보니 다른 리서치 회사가 오픈서베이의 설문 시스템을 이용하려고 조사 문의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어요. 사람이 할 수 있는 단계는 그 리서치 회사의 연구원이 진행하지만, 기술이 필요한 영역은 오픈서베이 툴을 활용하는 거죠.

안에서 이런 걸 보다 보면 오픈서베이가 기술을 중심으로 소비자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걸 몸소 체감할 수 있어요. 그런데도 이러한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훌륭한 능력을 갖춘 새로운 분들도 많이 필요합니다. 능동적으로 개선점을 찾고 그것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분이라면 오픈서베이에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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