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출신 PM이 오픈서베이에 합류한 이유

실리콘밸리 출신 PM이 오픈서베이에 합류한 이유

지난 8월, 오픈서베이에 이해민 CPO(Chief Product Officer, 이하 해민)가 114번째 오니언으로 조인했습니다. CPO는 ‘최고 제품 책임자’로 프로덕트가 어떤 기능을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할 지 결정하고 프로덕트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중요한 역할인데요. 글로벌 기업에서 Product Manager(PM) 커리어를 시작해 IT 산업의 중심 실리콘밸리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해민이 이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15년 차 PM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온 해민은 어떤 마음으로 오픈서베이에 합류했을까요? 오픈서베이를 “데이터와 데이터 장인들이 모여있는 보석같이 단단한 회사”라고 소개하는 CPO 해민의 이야기를 영상과 글로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해민!

반갑습니다. 오픈서베이 CPO 해민입니다. 이렇게 인터뷰하게 되어 설레고 기쁘네요.

해민의 오픈서베이 합류가 결정되고 오니언의 관심이 컸어요. 합류 전까지 어떤 경험을 해오셨는지 짧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직함으로 일하기 시작한 지 벌써 15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구글코리아 PM으로 2007년에 조인했어요. 구글 검색에서는 영화, 스포츠, 구글 북스, 구글 파이낸스 등 여러 분야별 검색 서비스를 맡았고, 안드로이드나 구글 플레이가 한국에서 론칭하는 일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미국 구글 본사에서 일하기 시작해 글로벌 안드로이드 OS의 구글 지도 앱을 총괄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 개발자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 관련 커뮤니티 활동도 해오고 있습니다.

구글코리아의 첫 번째 PM이 바로 해민이셨죠? PM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하려고 지원했는데, 면접 당시 디렉터 한 분이 저에게 PM 직무에 잘 맞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 계기로 구글코리아 PM에 지원했고 1호 PM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그때는 PM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분이 한국엔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입사 첫날은 도쿄 오피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PM 서밋이 있었어요. 구글 프로덕트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아침 8시 반부터 12시간 마라톤 미팅을 했는데 80퍼센트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많은분들이 도와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고, 덕분에 입사 4주 만에 프로덕트를 론칭한 최단기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오픈서베이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구글코리아에서 일하던 당시 세일즈 팀의 림(송경림 COO)을 만났어요. 가끔 커피 타임을 함께 하던 림과 그때부터 인연을 이어왔고, 림이 2013년 오픈서베이에 조인하시면서 자연스레 오픈서베이와도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제가 오픈서베이에 조인하기 전부터 오픈서베이 프로덕트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면 좋을지 고민을 오랫동안 나눠왔어요. 가족과 미국 로드트립 중 차 안에서, 구글코리아 빌딩의 카페에서, 오픈서베이 회의실에서, 집에서 등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프로덕트 관리나 장애 대응 방식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제 의견을 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전부터 오픈서베이의 성취와 고민을 지켜봐 오셨네요. 외부에서 느꼈던 오픈서베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밖에서 본 오픈서베이의 매력은 데이터 전문가와 프로덕트가 만나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 기반으로 프로덕트를 개발해 넓은 수의 패널로부터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요. 고객이 직접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볼 수 있도록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라 엄청난 성장을 이뤄내고 있어요.

“성장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고자
오픈서베이 CPO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어요.”

이제 CPO로 오픈서베이에 합류하셨는데 지금 이 시점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어요. 구글은 PM으로서 다양한 프로덕트를 매니징할 기회가 있고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더이상 머무르지 않고 유명한 슬로건처럼 ‘Just Do It’의 결정을 내린 건 제가 더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픈서베이 합류 후 제품개발그룹의 많은 분들과 1:1 미팅을 진행하며 공통적으로 드리는 질문이 바로 ‘회사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인데요. 구글에서 10년 넘게 저를 멘토링 해주시던 PM께서 제게 여쭤본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분의 마지막 멘토링이 바로 성장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제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오래 지켜본 오픈서베이에서 이러한 성장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데이터를 소비하며 구글 제품을 위해 수많은 결정을 내리던 위치에서 그 데이터를 생산, 제공하는 경험이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저는 프로덕트 확장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지금은 데이터와 오픈서베이가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서 프로덕트를 더욱 확장할 시기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확장기의 시작처럼 오픈서베이는 올해 피드백이라는 새 프로덕트를 론칭하기도 했죠. 프로덕트 확장을 현실화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합류하게 되었어요.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중요하게 말씀하셨는데, 해민에게 성장을 이루는 힘은 무엇인가요?

제게는 저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팀이 함께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성장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그러려면 팀원 간의 믿음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믿고 일한다면 어려운 순간에 큰 힘이 되거든요. 누군가의 일을 도울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일을 맡길 수도 있고요. 이렇게 믿음이 뒷받침된 환경을 만들어서, 저도 성장하고 회사도 성장하고 오니언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픈서베이에서는 어떤 일을 이뤄내고 싶으신가요?

이 세상에는 데이터가 정말 많습니다. 사용자의 의견이 담긴 데이터는 숏폼, 텍스트, 음성 형태는 물론 일상의 수다 형태로도 존재하죠. 기업이 혁신을 만들어내기 위한 초기 아이디어 수립부터 기획, 개발, 그리고 론칭 후 운영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의사 결정을 드라이브하는 것은 바로 이 데이터입니다. 사용자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오픈서베이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각 단계에서 고도화된 분석 결과를 도출해 기업의 혁신을 돕고, 소비자가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는 탄탄한 프로덕트를 만드는 거죠. 현재 오픈서베이 플랫폼을 확장해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통해 데이터 선순환을 만들어 내고 싶고, 궁극적으로는 오픈서베이의 프로덕트 팀을 한국에서 가장 단단하고 훌륭한 프로덕트 팀으로 만드는 것이 제 큰 목표입니다.

“해민과 함께 일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바로 입사 지원해보세요”

오픈서베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