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소비는 위축되고 있지만, 건강을 향한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 절감’과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잡기 위해 식탁의 중심을 ‘집 안’으로 옮기고, 합리적이면서도 기능적인 메뉴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유일의 식단 데이터베이스(오픈서베이 푸드다이어리)를 분석한 결과, 외식과 배달로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집에서 더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시도하는 소비자들의 변화가 포착되었습니다. 이 변화 속에서 어떤 메뉴가 뜨고 있으며, 식음료·외식 업계는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자세히 살펴봅니다.
본 아티클은 2025년 11월, 오픈서베이의 트렌드 웨비나|EAT 2025 <대한민국 유일의 식단 데이터로 살펴보는 식생활의 진화와 새로운 기회>의 핵심 내용을 요약했으며, 주요 내용을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무료로 시청해보세요.
물가 장기화 속, 식생활의 기본 가치가 된 ‘건강’과 ‘가격 절약’
지난 1년간 식생활에 있어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건강하게'(47.1%) 먹는 것과 ‘가격 부담 없이'(39.5%) 먹는 것이었습니다. 2020년 대비 물가지수와 농산물 가격 지수가 각각 1.3배, 1.5배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이제는 소비 행태의 기본 전제가 된 것이죠.
이러한 인식 변화는 구체적인 식생활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 가격/비용 절감 실천: ‘집밥 먹기'(45.1%)와 ‘외식 줄이기'(41.6%)가 가장 높았습니다.
- 건강 우선 실천: ‘당 줄이기'(43.9%)와 ‘집밥 먹기'(35.8%)를 우선했습니다.
소비 위축은 식료품 구매 행태에도 나타나, 2025년에는 식료품 전반에서 구매율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덜 사는 방향’으로 소비가 조정되었습니다. 1인당 평균 장보기 품목 수도 2024년 10.1개에서 2025년 9.1개로 줄었습니다.

신선식품 구매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 채소류: 구매량이 순증(+7.8%p)을 보였습니다. 구매 단가 측면에서는 ‘더 싼 것을 사는 것이 대세’로 나타나, 필수재이기에 저렴한 대안을 선택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 정육/과일: 더 비싼 것을 산 소비자와 더 싼 것을 산 소비자의 비중이 비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집 안’으로 회귀한 식생활: 20대의 ‘재미/독립’ 요리가 이끈다
물가와 건강을 잡으려는 노력은 식생활의 중심을 집 안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지난 1년간 혼자 취식하는 비중(+0.5%p)과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0.4%p)이 모두 증가했으며, 식단 마련법에서는 내식(+0.3%p)과 배달(+0.3%p)이 늘고 포장(-0.3%p)과 간편식/밀키트(-0.2%p)는 감소했습니다. 이는 집에서 직접 요리하거나 배달을 시켜 ‘집 안’에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소비가 정착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내식화’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20-30대입니다. 모두가 지갑을 닫으려 할 때, 20-30대는 장보는 빈도와 구매량이 모두 늘어난 유일한 세대였습니다. 특히 20대는 1년 전 대비 요리 빈도가 ‘더 자주’ 늘어났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최근 1년 내 요리를 시작한 사람 중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19.7%), ‘요리에 재미를 느껴서’ (18.8%) 등 ‘절약’을 넘어 ‘독립’과 ‘미식 경험’을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물가 부담을 이긴 ‘집밥 구현’ 메뉴
물가 부담 외에 ‘간단한 조리법을 알게 되거나’, ‘시판 재료/소스가 많이 나와서’ 등 접근성의 개선이 외식/배달 메뉴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게 된 주요 이유였습니다. 외식으로 먹다가 집밥이 된 메뉴로는 파스타, 김치찌개, 삼겹살, 제육볶음 등 일상적인 메뉴들이 상위에 올랐으며, 외식의 내식화가 배달의 내식화 대비 더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데이터 예측: 2026년 대한민국 식탁의 라이징 메뉴 TOP 5
오픈서베이가 AI 모델(eXplainable AI)을 활용해 2026년 12월까지의 취식 증가를 예측한 결과, 잡곡밥, 아메리카노, 삶은/구운계란, 토마토/방울토마토, 샐러드, 파김치 등이 취식 증가 예상 메뉴(Riser) 상위에 올랐습니다.
이 메뉴들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기회가 담겨 있습니다.
- 가성비 단백질의 급부상: 소고기/돼지고기 등 고가 육류의 대안으로 삶은/구운계란, 계란후라이, 닭고기 등 가성비가 좋은 건강한 단백질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한식 쌈의 재발견: 잡곡밥, 오이, 상추, 토마토, 샐러드 등은 혈당 관리 및 채소 섭취라는 건강 트렌드의 핵심을 반영하며, 한식 쌈이 건강식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집밥 메뉴의 부활: 된장찌개, 김치찌개, 미역국 등 가장 대표적인 집밥 메뉴가 증가 추세입니다. 이는 초보 집밥 요리사를 돕는 RMR, 밀키트 제품의 기회를 의미합니다.
- 강렬한 맛의 간편함, 파김치 유행: 파김치는 매운맛과 SNS를 통한 간편 레시피 유행이 맞물려 인기가 급상승하는 메뉴로, 강렬한 맛과 간편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기능성’과 ‘미식’을 찾는 세대별 소비 맥락
AI 분석 결과, 각 메뉴의 성장을 이끄는 동인과 맥락이 세대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름을 발견했습니다.
시간대별 역할 분화: 모닝 루틴, 기능적 점심, 든든한 저녁
소비자들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에 부여하는 역할이 더욱 기능적이고 뚜렷하게 나뉘고 있습니다 .
- 모닝 루틴: 삶은/구운 계란, 토마토, 샌드위치 등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비타민을 채우는 가벼운 루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기능적 점심: 샐러드, 햄버거 등 다이어트, 에너지 충전, 간편한 미식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메뉴가 증가합니다.
- 든든한 저녁: 잡곡밥,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집밥형 메뉴로 하루를 보상받고 마무리하는 역할이 강조됩니다.

20대와 40대 이상의 ‘건강/가격’ 실천 전략 비교
세대별로 ‘건강’과 ‘가격’을 잡는 전략이 확연히 다릅니다.
- 20대: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집밥 먹기'(42.9%)를 더하는 ‘덧셈’ 행동을 선택합니다. 건강 관리에서는 당 줄이기(41.8%), 고단백 식이(23.2%) 등 개별 요소에 집중된 솔루션을 찾습니다.
- 40대 이상: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 시 구매'(40대 51.1%), ‘외식 줄이기'(40대 43.9%) 등 엄격한 비용 통제(뺄셈 전략)가 두드러집니다. 건강 관리에서는 천천히 먹기(50대 39.0%), 소식(50대 40.3%) 등 식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20대 메뉴’는 이제 ’50대 여성의 미식’
토마토, 샐러드, 샌드위치 등 흔히 20대 메뉴로 여겨졌던 메뉴들이 AI 분석 결과 50대 (특히 여성) 사이에서 취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햄버거가 20-30대의 ‘간편한 에너지 충전’ 목적으로 소비되는 것과 달리, 샌드위치는 50대 여성의 ‘건강 미식’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는 중장년층이 젊은 세대의 메뉴를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 지향과 미식 지향이라는 자신들의 핵심 가치에 맞춰 재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식음료, 유통, 외식 업계를 위한 시사점
이러한 식생활 변화와 메뉴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각 업계는 다음과 같은 기회에 주목해야 합니다 .
- 식음료 제조사: 아침/점심/저녁 타임존별 건강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삶은 계란/닭고기 등 가성비 단백질 제품군 강화, 잡곡밥/쌈채소 중심 한식 키트/밀키트 및 파김치 기반 ‘강한 맛 + 간편함’ 라인 기획
- 유통·배달앱: 앱/매장 내 ‘가벼운 아침 / 기능적 점심 / 든든한 저녁’ 큐레이션 존 운영, 잡곡·채소·단백질 중심 건강·쌈 식단 기획전 상시화, 집밥 구현 장보기 리스트 및 원클릭 장바구니 제공 기능 강화
- 외식 업계: 아침·점심·저녁 역할이 뚜렷한 모닝 세트/기능적 점심/집밥형 저녁 세트 개발, 된장찌개/김치찌개 등 집밥형 메뉴의 RMR·밀키트/포장 세트화, 가성비 단백질 토핑 옵션 및 파김치 활용 시그니처 맛/사이드 메뉴 개발
오픈서베이 트렌드 웨비나 더 자세히 알아보기
본 콘텐츠는 오픈서베이가 2025년 11월 진행한 오픈서베이의 트렌드 웨비나|EAT 2025 <대한민국 유일의 식단 데이터로 살펴보는 식생활의 진화와 새로운 기회>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했습니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하단의 <웨비나 다시보기> 버튼을 눌러 실제 세션을 무료로 시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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