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예전보다 중요해진 이유 4가지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잘 내리기 위해 데이터 활용은 필수적입니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데이터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비즈니스 성과를 더 키울 수 있고, 풀기 어려운 비즈니스 문제를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시 말해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혹자는 왜 하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중요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이전까지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이렇게까지 데이터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는데, 갑자기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중요하게 보기 시작한 배경을 궁금해하기도 하고요. 이에 이번 아티클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예전보다 중요해진 대표적인 이유 4가지를 알아봅니다.
1. 데이터가 경쟁 우위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해진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잘 활용하지 않았던 과거의 비즈니스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1874년 탄생한 하인즈 케첩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하인즈 케첩은 세계 최초로 유리병에 든 케첩을 판매한 곳이며, 여전히 전 세계 케첩 시장의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00년 넘는 세월 내내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죠. 그런데 하인즈 케첩은 사실 초창기부터 치열한 경쟁에 놓여 있었습니다. 유리병에 든 하인즈 케첩이 처음 나왔을 땐 좋은 시장 반응을 독차지했지만, 재빠른 후발주자들이 유리병에 든 케첩 제품을 똑같이 만들어 시장에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이때 하인즈 케첩이 취한 전략은 놀랍게도 유리병 독점이었습니다. 후발 업체들이 모두 유리병에 든 케첩을 만들기 시작하자, 하인즈 케첩은 포장재인 유리병을 독점 구매해서 자신이 쓸 분량만 남기고 전량 폐기처분을 한 겁니다. 이에 후발 업체들은 유리병에 든 케첩을 더는 생산할 수 없었고, 당시 소비자들은 유리병에 든 케첩을 좋아했기 때문에 시장에 남은 하인즈 케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죠. 지금이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전략으로 시장 우위를 점한 겁니다.
위와 같은 시절에는 꼭 데이터가 아니더라도 경쟁 우위를 점할 방법이 많습니다. 생산 설비, 특허, 원재료 독점, 매장 전략 등으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으니 데이터를 봐야 할 필요 자체를 느끼지 못했죠.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하인즈 케첩 같은 전략을 시도하려 해도, 이미 유리병을 만드는 업체 수가 무수히 많아 성공할 수 없을 테니까요. 이렇듯 현시대는 경쟁업체와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과거보다 훨씬 정교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때 데이터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거의 유일하며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2. 소비 주축이 될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두 번째 이유는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Z세대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곧 소비 주축이 될 Z세대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제품을 선호하는지 파악해야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Z세대는 기업들이 과거에 만난 어떤 세대보다도 취향과 가치관이 다양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소비자를 이해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아래는 오픈서베이 자체 조사를 통해 확보한 개인별 컨셉 평가 결과 그래프입니다. 응답자에게 동일한 제품 컨셉을 보여주고 관심도·필요성 등 다양한 속성에 대한 선호도를 물어봐서 얻은 개인별 결과를 시각화한 거죠. 또한 이를 연령대에 따라 베이비부머, X세대, M세대, Z세대로 나눠서 세대별 응답 결과 스펙트럼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세대별 패턴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한눈에 봐도 왼쪽으로 갈수록 선이 조밀하게 모이며, 오른쪽으로 갈수록 넓게 퍼집니다. 베이비부머처럼 연령대가 높은 세대일수록 어떤 제품에 대한 평가가 균일하게 나타나며, Z세대처럼 연령대가 낮을수록 같은 세대 안에서도 굉장히 다른 평가를 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렇게 소비자가 다양한 성향을 가지게 되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만 봐서는 해당 그룹에 속하는 소비자의 인식을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다양한 소비자 인식을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데이터를 살펴볼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3. 모든 디지털 서비스가 개인화되고 있기 때문
세 번째 이유는 디지털 서비스의 개인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소비자의 제품 구매 여정이 상대적으로 유사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소비자 경험이 다양해졌습니다. 디지털 서비스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각 소비자의 이용 경험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래 이미지에 있는 유튜브 뮤직·네이버쇼핑·지그재그는 사용자마다 메인 화면이 전부 다르죠. 이외 디지털 서비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렇다 보니 이제는 우리 제품 사용자의 경험이 동일할 것이라는 전제 자체를 내릴 수 없게 됐습니다. 누가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다 파악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겁니다. 그런데 앞서 소비자 니즈는 동일 세대 안에서도 계속해서 다양해지고 있다고 언급했죠. 그렇다면 우리 서비스가 어느 부분에서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겠지만, 또 어느 부분에서는 원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때 데이터는 파편화된 사용자 경험을 측정해서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기업 조직도가 ‘애자일(Agile)’ 조직으로 변하고 있어서
마지막 이유는 디지털 기업이 ‘애자일(Agile)’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기업 조직도는 좌측 하단 이미지처럼 수직적인 구조가 많았습니다. 이때 팀원 간 같은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조직 라인에 속하는 것입니다. 조직 라인 최상위의 보스가 같다면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가장 밑에 있는 팀원까지 공유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디지털 기업과 일부 대기업의 조직 형태는 이와 다릅니다. 예전에는 같은 직무를 하는 구성원이 하나의 수직 구조의 조직 안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우측 하단 이미지처럼 다양한 직무를 하는 구성원이 하나의 기능이나 제품 단위로 한 팀에 모이는 겁니다. 이를 애자일 조직이라고 부릅니다. 상하 개념 없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 구조라서, 하나의 제품을 중심으로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QA가 한 팀을 이룰 수 있는 겁니다.
위와 같은 애자일 조직은 사실 조직도라는 게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 안에서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평소에는 서로 자신의 직무에만 집중하다가도 같은 생각으로 모일 수 있는 접점이 필요합니다. 이때 데이터가 애자일 조직의 각 구성원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접점의 역할을 합니다. 같은 데이터를 보고 있으면 직무가 조금씩 다르더라도 동일한 문제의식과 목표 의식을 가질 수 있고, 이러한 공감대를 토대로 방향성 있는 협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중요해진 가장 큰 이유입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에 대해 더 알아보기
본 아티클은 오픈서베이가 지난 11월 진행한 <오픈클래스: 데이터와 친해지기>를 토대로 제작했습니다. 해당 클래스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잘 내리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와 이를 잘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예시와 사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 세션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교육 영상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픈서베이는 매월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데이터 리터러시를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오픈클래스’를 진행합니다. 가격 수용도 조사 등 다양한 무료 교육 세션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오픈클래스 관련 정보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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