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on :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결과 활용 및 체계 수립 방안

Action :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결과 활용 및 체계 수립 방안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물어보지 말라(If you don’t act, both tactically and strategically, you might as well not ask at all)” 말도 있을 정도로 고객 피드백 관리(이하 CFM: Customer Feedback Management) 프로세스에서 ‘실행 및 개선‘은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피드백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업 내 고객 경험 개선을 이끄는 효과적인 결과 활용 및 체계 수립 방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리즈 콘텐츠 목차

  1. CFM(Customer Feedback Management)의 정의 및 프레임워크
  2. Signal : 주요 고객 피드백의 종류 및 수집 방안 Best Practice
  3. Analyze : 고객 피드백 데이터 분석으로 인사이트 도출하는 법
  4. Action :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결과 활용 / 변화 관리 체계 수립 방안
  5. 피드백 기반 경험 관리 최신 트렌드

고객 피드백에서 도출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Actionable Insight)에 따라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하려면 전사적인 차원에서 변화 관리 체계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특정 부서에서 진행할 경우 마케팅, 채널 관리, 상품 개발 등 각자 영역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변화 관리 체계는 여러 부서와 접점을 망라하는 고객 경험(CX) 또는 혁신 부서가 주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조직 내에 고객 경험 부서가 없다면, 시장 및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여러 부서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마켓 인텔리전스(MI)고객 서비스(CS) 부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변화 관리 체계와 전략 수립은 크게 다음 네 가지 핵심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1. 측정
  2. 고객 이해
  3. 서비스 설계
  4. 조직 구성 및 문화

앞서 고객 시그널 수집 및 분석에 관한 포스팅에서는 (1) ‘측정’: 다양한 고객 피드백을 수집하고 경험 수준을 측정하는 방법과 (2) ‘고객 이해’: 피드백을 효과적으로 분석해 고객을 이해하는 방법을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기업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식별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 경험(CX) 팀에서는 (3) ‘서비스 설계’: 기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적절한 고객 응대 방식을 도입해 문제가 발생한 고객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방안을 모색하고, (4) ‘조직 구성 및 문화’: 개선안이 원활하게 실행되도록 피드백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와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기업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변화 관리 체계 수립 시 각 요소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의 리소스가 비효율적으로 낭비되거나 여러 부문에서 고객 피드백 바탕의 경험 개선에 소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어지는 섹션에서는 고객 경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설계와 조직 문화/구조 설계 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PWC의 2020년 고객 경험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의 32%는 한 번의 나쁜 경험만으로도 좋아하던 브랜드와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32% of all customers would stop doing business with a brand they loved after one bad experience)”고 합니다.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고객 경험을 완벽하게 관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경험 이슈는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슈가 발생한 것보다 더 최악의 상황은 이러한 이슈를 적시에 감지하지도 못하고, 불만을 제기한 고객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서비스 회복 패러독스(Service Recovery Paradox)’는 제품이나 서비스 문제가 발생한 후,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문제를 겪지 않았을 때보다 더 높은 만족도와 충성도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즉, 고객의 불만을 적시에 잘 처리하고 긍정적인 응대 경험(Recovery experience)을 제공하면 고객 이탈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주목할 점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충성도와 관계 회복이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즉각적인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고객은 기업이 자신들의 피드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기반으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신뢰를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한 CFM 선도 기업들은 프로세스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피드백에 대한 맥락을 자세하게 확인합니다. 나아가 해결 가능한 이슈는 빠르게 조치하거나 개선 결과를 알려주는 ‘이너 루프(Inner Loop)’ 체계를 적극 운영하고 있습니다.

🔍 Bain & Company의 ‘피드백 루프’ 체계

  • 이너 루프(Inner Loop): 개별 고객의 불만/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해 고객 관계를 회복
  • 아우터 루프(Outer Loop):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나 특정 프로세스를 개선해 이슈 재발 방지 및 경험 혁신

2.1. 이너 루프 체계 수립 시 주요 고려사항

고객 피드백에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이너 루프(Inner Loop)’는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경험 관리 요소이지만, 동시에 많은 리소스를 소모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는 과정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업이 고려해야 할 몇 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응대 수단

알림톡, 전화, 문자 등 고객에게 연락하는 수단은 개인의 채널 선호도와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알림톡이나 문자는 간단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결과를 요약해서 제공하기에 적합하며, 어느 정도 자동화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다만, 고객의 이슈를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전화는 문제 해결이 빠르고 고객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고객이 전화 응대를 선호하지는 않으며, 직원 리소스가 많이 소모됩니다.

따라서, 멀티 채널 전략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드백 수집 시 고객의 선호 연락 방식을 미리 확인하고, 해당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안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복잡한 문제는 전화로, 간단한 확인은 알림톡이나 문자로 처리하는 등 피드백 유형에 맞춰 대응 방식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응대 절차 및 정책

고객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회신이 없는 경우, 몇 번까지 재시도할지, 전화를 먼저 시도하고 실패 시 문자를 남길지 등의 명확한 응대 절차를 미리 설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규모가 큰 조직일수록 다양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기업 프로세스에 맞는 방식을 찾아나가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한,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보상(인센티브)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할인 쿠폰, 적립금, 무료 서비스 제공 등 보상을 적절하게 제시해 긍정적인 경험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단, 보상은 문제 해결 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 해결 없이 보상만 제공하는 것은 고객의 기대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더 큰 불만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응대 팀 구조

피드백에 대한 응대를 중앙에서 일괄 처리할지, 아니면 부문별로 분산 운영할지에 따라 고객 응대 경험과 처리 속도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중앙 집중형 운영은 피드백 대응의 일관성과 프로세스 표준화가 용이하기 때문에 모든 고객이 동일한 기준으로 문제 해결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앙에서 모든 이슈를 처리하려다 보면 이슈에 대한 내부 맥락이 부족해 대응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 부문별 운영은 각 부서가 문제를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이슈 처리 방식에 대한 일관성이 부족할 위험이 있고, 자원 부족으로 인해 부문 간 서비스 편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문별 운영 시 주의할 점은 불만의 대상이 다시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상황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 직원이나 서비스 기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을 경우, 해당 직원이 직접 다시 연락을 취하는 것은 고객에게 보복에 대한 우려를 줄 수 있으며, 솔직한 피드백을 받는 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고객과 대면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 관리팀이 먼저 문제를 처리한 후 필요 시 후속 조치를 담당 부서에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향을 먼저 검토해보면 좋겠습니다.

발생한 경험 이슈는 대부분 여러 사내 부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부서 간 상호 협력과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CFM 프로세스를 리드하는 고객 경험(CX), 또는 마켓 인텔리전스(MI) 부문에서는 모든 조직이 피드백을 중시하는 문화를 내재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단기간에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효과적인 CFM 운영 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기업이 고려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3.1 전사 거버넌스 수립

전사적인 CFM 거버넌스 수립은 고객 피드백을 일관되게 관리하고, 조직 전반에 걸쳐 프로세스 개선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 고객 경험(CX) 팀은 피드백 관리 시스템과 표준을 구축하고, 각 부서가 피드백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각 부서는 피드백을 기반으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설정하고, 고객 경험 팀은 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 KPI 설정 시 중요한 점은 경험 지표에 집중하기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운영 지표를 복합적으로 설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정 기한 내 배송 완료율(%) 95% 이상, 최초 문제 해결률(First Contact Resolution) 80% 이상 등 구체적인 부문별 지표를 설정해, 목표 달성의 방향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참고로 NPS(Net Promoter Score), CSAT(Customer Satisfaction Survey)와 같은 경험 지표는 여러 조직 활동 뿐 아니라, 경쟁 상황, 기술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험 지표만을 KPI 목표로 설정하는 것은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신, 실행을 유도하는 운영 지표와 함께 설정함으로써 피드백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2 사내 피드백 전파

고객 피드백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는 정기적인 피드백 공유와 회의를 통해 조직 전반에 걸쳐 공유되고, 구체적인 개선 사항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 고객의 목소리(VoC)에 쉽게 접근하거나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전사 부문에서 피드백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동 리포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가공되지 않은 고객의 코멘트‘를 보여주는 방식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명확히 전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또한, 동영상 피드백을 수집해 고객의 파워풀하고 생동감 있는 리얼 보이스(Real Voice)를 확보하고, 이를 내부 보고/배포 자료 제작 시 효과적으로 활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3.3 경영진의 적극적인 참여와 스폰서십 유도

마지막으로, CFM 프로그램에 대한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는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경영진이 프로그램에 주기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부서 간 협업이 약화되고, 의사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정기 협의체 또는 워크숍(Workshop)을 운영해 피드백 기반 주요 과제의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특정 부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나 장애물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주요 CX 부문 회의 예시

고객 피드백 관리(CFM)에서 실행 및 개선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 단계입니다.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않으면, 피드백 수집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논의한 변화 관리 체계전사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들을 고려해 고객 경험을 지속 개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객 피드백 관리(CFM)의 최신 트렌드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생성형 AI, 자동화 등 기술 변화로 인해 어떤 고객 시그널을 어떻게 더 잘 수집하고 분석해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활용하는 지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오픈서베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B&K 마켓 인텔리전스

시장과 고객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