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회사 구성원의 업무 집중력 높이는 법

데이터 회사 구성원의 업무 집중력 높이는 법

일에 몰입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일 모두 척척 끝낼 때도 있지만, 유난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진행이 더딜 때도 있습니다. 언제나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때에 따라 다른 사무실 환경이나 예상 밖의 이슈로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각성 효과를 주는 카페인 음료인 커피는 직장인들에게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가변적인 상황에서도 일을 해내야 하는 오니언들은 어떤 방법으로 집중력을 높일까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일이 잘되게 만드는 나만의 꿀팁을 이야기합니다.

이안 ‘덩어리 시간 확보하기’

안녕하세요, 콘텐츠 마케터 이안입니다.

저는 집중을 잘하는 방법보다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것 같아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작성하는 업무 특성상 하루 일정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집중도가 달라져요. 미팅이 한두 시간 간격으로 띄엄띄엄 있거나 검토할 문서가 많은 날은 콘텐츠를 쓰는 데 쓰는 시간도 토막토막 흩어져 있어서 집중 근무가 어려워요.

제가 주로 하는 글쓰기 업무는 몰입하는데 일정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데, 집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일정을 시작했다가 다시 돌아오면 집중하는 데 시간을 또 써야 해서 흐름이 잘 이어지지 않거든요. 미팅에 틈틈이 참석하며 글을 하루 종일 쓰더라도 연속 3시간을 바짝 집중해서 쓰는 것과 비교하면 완성도나 투입 시간 면에서 꽤 차이가 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업무 집중력을 높이는 법은 ‘덩어리 시간 확보하기’예요. 집중력은 컨디션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데 주어진 업무는 기한 내 꼭 해야 하니까 집중할 수 있는 큰 덩어리 시간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더라고요. 팀과 공유하는 구글 캘린더에 투두리스트를 시간 단위로 기록하고, 아티클 작성에 필요한 최소 시간은 통으로 확보하려고 합니다. 리서치 트렌드처럼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할 때는 미리 팀과 협의해서 집중 근무 기간을 잡아두고 일하기도 해요.

그런데 집중 근무 시간을 확보해둬도 막상 집중이 안 될 때도 많아요. 그럴 때는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를 최대한 줄이려고 해요. 예를 들어 한글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들으며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거나, 듀얼 모니터를 꺼서 봐야 할 화면의 개수를 줄이는 방식으로요. 또 많은 분이 공감하시겠지만 체력이 떨어지고 피곤하면 집중하기가 어려운 건 당연하기 때문에, 업무 상황에 따라 미리 컨디션도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란 ‘나만의 루틴과 툴 활용하기’

안녕하세요, 오픈서베이 PM 란입니다.

저에겐 집중력이 흐려지는 시간대가 있어요. 저녁형 인간이라 출근하자마자는 업무에 집중이 잘 안 돼요. 밤에는 집중이 빠르게 잘 되는데 아침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해요. 또 점심시간 직후엔 밥 먹고 배부르니까 노곤해져서 잘 안되기도 하고요.

이 시간대에도 업무는 해야 하니까 조금이라도 잘 집중하기 위한 저만의 루틴이자 솔루션이 있어요. 우선 아침에는 몸과 마음이 업무에 집중할 준비를 하도록 직장인들의 수액과도 같은 커피를 마십니다. 그리고 점심에는 짧게라도 산책하고 들어오거나 계단으로 사무실에 복귀해요. 소화되면 식곤증이 조금 덜 한 것 같아 조금이라도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업무용 툴도 나름 잘 이용합니다. 툴을 여러 개 쓰면 전환하는 에너지가 들기도 해서 회사에서 쓰는 툴을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에요. 중요도가 높은 일은 구글 캘린더에 추가해 두는 편이고, 아이디어나 메모는 슬랙에서 저에게 DM을 남겨놔요. 특히 Google Docs를 많이 쓰는 제 꿀팁도 있어요. 문서에 저를 셀프 태그해서 ‘작업’을 만들어두는 거예요. 그러면 Google Docs에서 자동으로 이메일 알림을 주거든요.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메일함을 확인하면 직전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기 쉬워요. 식사나 미팅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흐름이 끊기거나, 퇴근 후 다음 날 출근해서 해당 업무에 빠르게 집중할 수 있답니다. Google Docs 많이 쓰신다면 한 번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Google Docs 알림 메일 활용 예시

줄리 ‘효율 높이는 메모지 스킬’

오픈서베이의 피드백(Feedback.io) GTM(Go-to-Market)을 담당하는 줄리입니다!

저는 보통 해야 하는 업무가 너무 많을 때 마음이 조급해져서 집중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이럴 때 제가 썼던 방법이 있답니다. 먼저 일을 태스크 단위로 잘게 쪼개서 메모지에 써요. 이 메모들을 중요한 순서 또는 업무 진행 순서대로 정리해 근처 벽이나 창문에 붙여요. 그리고 끝낼 때마다 하나씩 떼는 거예요. 되게 단순한 방법이지만 업무를 하나씩 끝내면 떼려고 조금이라도 움직이면서 짧게 환기도 되고, 업무의 진척도가 시각적으로 볼 수 있어 나름의 재미를 느끼며 일을 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집중도 더 잘 됩니다. 이 방법은 호흡이 다른 다양한 일들을 병행해야 할 때 특히 효과가 좋았어요. 작은 성취감을 계속 느낄 수 있으니까 이미 에너지를 많이 써버린 상황에서도 빠르고 효율 높게 일하게 되거든요.

올해는 새롭게 피드백 세일즈 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아져서 업무에 고민이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원래 하던 일은 방법을 아니까 몸과 머리가 기억해서 자연스럽게 일이 진행되는데 새로 시작하는 일은 익숙하지 않아서 막히는 것도 많고 집중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이럴 때는 어떻게 일을 이어 나가고 어떻게 집중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다른 오니언들의 팁이 있다면 알고 싶어요!

지니 ‘나에게 맞는 업무 환경 만들기’

안녕하세요. QA(Quality Assurance)를 맡고 있는 지니입니다.

QA 직무는 서비스가 잘 운영되도록 배포 전 QA 테스트, 버그 리포트 등의 업무를 합니다. 업무에 따라 필요한 집중도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문서 작업을 할 때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기획 의도대로 잘 개발되었는지, 오류는 없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 케이스(Test Case, 이하 TC)를 작성할 땐 경우의 수를 고민하고 검증할 케이스들을 쭉 정리해야 해서 특히 집중을 잘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TC를 수행할 때도 상황별로 제시된 사전 조건, 수행 동작, 기대 결과를 살피고 배포 전에 버그를 최대한 잘 잡으려면 집중해서 일해야겠죠.

업무에 잘 집중하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집중 잘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도록 업무 환경을 맞추는 것입니다. 오픈서베이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아침엔 집중이 좀 어려워서 보통 10시 넘어서 출근해요. 물론 배포나 미팅 등 스케줄이 있으면 조절해서 일찍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저녁 이후로 집중이 잘 되는 편이라 늦게 출근합니다. 그리고 재택근무가 자유로워서 재택으로 일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전 사무실에서 집중이 더 잘 돼서 사무실 근무를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일을 하다가 집중력이 좀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12층에서 15층까지 짧게라도 계단을 오르면서 일부러 움직입니다. 만약 집중이 정말 안 될 정도로 피곤하거나 정신이 산만할 때는 12층의 레이지보이에서 10~20분이라도 눈을 붙이고 오는 게 좋아요.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해봐도 시간만 낭비하더라고요. 휴식이 필요할 땐 쉬고, 빠르게 집중력을 회복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 같아요.

오픈서베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