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 CX)은 이제 모든 산업에서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되는 시대에 차별화를 만드는 요인은 바로 ‘고객 경험 관리‘입니다. 하지만 고객 경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속성이라 관리가 쉽지 않죠. 경험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 경험 측정 지표인 CSAT, NPS, VoC를 어떻게 수집·분석하며, 실제 개선에 연결할 수 있는지를 단계별로 살펴봅니다.
본 아티클은 2025년 9월, 오픈서베이 교육 프로그램 <오픈클래스 2: 고객 만족도와 NPS, 다각도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법>에서 다룬 내용을 토대로 제작했으며, 주요 내용을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무료로 시청해보세요.
고객 경험, 왜 데이터로 관리해야 할까
고객은 매일 브랜드와 크고 작은 접점을 갖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주문을 하거나, 앱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콜센터에 전화를 거는 순간마다 고객은 만족 또는 불만족을 경험하죠. 하지만 이러한 고객 경험이 기업 내부에서 그대로 인식되기는 어렵습니다. 흔히 ‘Experience Gap’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고객이 실제로 겪는 경험과 기업이 인식하는 경험 사이에 간극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간극은 몇 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 의견을 남기는 고객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말하는 사람만 의견을 내기 때문에 전체 경험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 불만족한 고객은 침묵합니다. 불편을 느껴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를 놓칠 수 있습니다.
- 불만이 없다고 해서 곧 만족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고객은 이미 브랜드에서 멀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기업은 고객 경험을 데이터로 관리해야 합니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남기는 피드백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경험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CSAT, NPS, VoC입니다.
- CSAT(Customer Satisfaction Score): 특정 서비스나 접점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수치로 확인
- NPS(Net Promoter Score): 고객이 브랜드를 추천할 의향을 통해 충성도와 성장 가능성을 진단
- VoC(Voice of Customer): 고객의 실제 발화를 통해 숨겨진 맥락과 감정을 파악
이처럼 고객의 만족과 불만족의 이면까지 데이터로 살펴야 올바른 개선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CSAT와 NPS 비교: 고객 경험 조사에서 어떤 지표를 선택해야 할까?
고객 경험 조사를 시작할 때 가장 흔히 나오는 질문은 “CSAT과 NPS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입니다. 두 지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격과 활용 목적이 다릅니다.
CSAT, 단기 개선에 강점을 가진 지표
CSAT(Customer Satisfaction Score)는 특정 경험 직후의 만족도를 묻습니다. 주로 5점 혹은 7점 척도로 질문합니다.
- CSAT 예시
- 온라인 쇼핑몰 고객센터 응답 후: “상담사의 친절도에 얼마나 만족하셨나요?”
- 앱에서 결제 완료 직후: “결제 과정은 얼마나 원활하셨나요?”
- 매장 방문 직후: “직원의 응대에 얼마나 만족하셨나요?”
이 지표는 고객 여정의 세부 접점별로 즉각적인 만족 수준을 확인하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센터, 매장, 앱 등 접점마다 CSAT를 측정하면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CSAT은 시계열 추적이 용이합니다. 월별·분기별 평균 점수를 비교하면 특정 이벤트나 정책이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CSAT은 단기적이고 전술적인 개선 포인트를 찾는 데 적합한 지표입니다.

NPS, 충성도와 장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
NPS(Net Promoter Score)는 “이 브랜드를 친구나 지인에게 추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측정합니다.
- NPS 예시
- 통신 서비스 이용 후: “해당 통신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하시겠습니까?”
- 항공사 탑승 경험 후: “이번 항공편을 지인에게 권하고 싶으신가요?”
- 금융 서비스 사용 후: “이 금융 앱을 주변에 추천하실 의향이 있나요?”
이러한 질문에 0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주고, 이를 세 그룹으로 구분합니다.
- 추천 고객(Promoters, 9~10점): 강한 추천 의사를 가진 고객으로,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긍정적인 경험을 주변에 공유할 가능성이 큽니다.
- 중립 고객(Passives, 7~8점): 중립적인 태도를 지닌 고객으로, 긍정적으로 추천할 가능성도 있지만 경쟁 제품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비추천 고객(Detractors, 0~6점): 추천 의사가 낮은 고객으로, 불만족스러운 경험을 겪고 부정적인 입소문을 퍼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NPS 점수는 총 추천 고객 비율에서 비추천 고객 비율을 뺀 값으로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추천자가 많을수록 재구매율이 높고, 긍정적 입소문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에도 기여합니다. 반대로 비추천자가 많으면 부정적 입소문이 퍼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고객 충성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NPS는 단순 만족 여부를 넘어 브랜드의 장기적 방향성과 충성 고객 기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CSAT과 NPS는 함께 관리해야 하는 지표
CSAT과 NPS는 각각의 특징과 강점이 뚜렷합니다.
- CSAT은 단기적 개선에 강점이 있습니다. 접점별 문제를 파악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유용합니다.
- NPS는 장기적 성장 관리에 강점이 있습니다. 고객 충성도와 브랜드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느 하나의 방식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선택하든 일관된 방식으로 수집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시계열 비교를 통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쟁사와 비교 가능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시장에서 우리의 상대적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더불어 고객 프로필 정보를 함께 확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단순히 성별과 연령 같은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맥락에 맞는 특성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 서비스라면 여행 목적,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주 이용 상황 같은 정보를 함께 수집해야 CSAT와 NPS 결과를 고객군별로 더 깊이 분석할 수 있습니다.

VoC, 고객 경험을 심층 이해하는 방법
CSAT와 NPS가 만족과 추천 의향을 수치로 보여준다면, VoC는 그 이유와 맥락을 알려줍니다.
- VoC 예시
- “적립금으로 장난치지 않아서 신뢰가 갑니다.”
- “설문 퀄리티는 좋지만 알림이 뜸해서 친구에게 추천하기는 망설여집니다.”
- “앱은 직관적이지만 고객센터 연결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답답합니다.”
이처럼 VoC는 고객의 긍정적 경험뿐만 아니라 개선해야 할 포인트도 드러냅니다. 특히 ‘왜 만족했는지, 왜 불만족했는지’를 설명해 주기 때문에 양적 지표와 결합할 때 강력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VoC는 고객센터 상담 기록, 앱 리뷰, 이커머스 후기, 소셜미디어 버즈 등 다양한 채널에서 수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제별로 분류하고 패턴을 분석하면 고객 경험의 뚜렷한 흐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CX 데이터 분석에서 자주 등장하는 3가지 핵심 질문
고객 경험 데이터는 단순히 점수의 높고 낮음을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질문을 던지고, 지표를 맥락과 함께 해석하며, 경험 데이터 및 내부 데이터(경쟁사 정보 등)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가 도출됩니다.
➡️ Q. NPS는 괜찮은데 MAU는 낮네. NPS가 소용 없는 것 아닐까?
A. NPS는 고객이 브랜드를 추천할 의향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추천 의향은 높지만 실제 이용 빈도(MAU, Monthly Active User)가 낮다면, ‘추천’과 ‘이용’ 사이의 간극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단순히 NPS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탈률, 방문 주기, 카테고리별 사용 패턴 같은 행동 데이터와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 자체는 좋아서 추천하고 싶지만, 본인의 생활 패턴에는 자주 맞지 않는다”는 VoC가 반복된다면, 충성 고객 확보보다 이용 빈도를 높일 수 있는 기능 개선이나 리마인드 메시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사이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Q. NPS가 낮아졌는데 무조건 문제인 걸까?
A. 점수 하락은 반드시 위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시점별 변화를 맥락과 함께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모션 종료 직후, 가격 정책 변경, 경쟁사의 대규모 마케팅 활동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단순히 수치만 보는 대신 시계열 데이터와 VoC를 함께 결합하면 원인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하락과 함께 “가격 대비 가치가 부족하다”는 코멘트가 늘어난다면 가격 전략의 문제로 볼 수 있고, 반대로 “서비스는 좋은데 신규 알림이 뜸하다”는 피드백이 많다면 운영 정책의 이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Q. CSAT과 NPS, 늘 비슷해 보이는데 계속 해야 할까?
A. 두 지표는 겹쳐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영역을 포착합니다. CSAT은 특정 경험 단위에서의 만족도를, NPS는 브랜드 전체에 대한 충성도를 보여줍니다. 가령 CSAT이 높지만 NPS가 낮다면, 개별 경험에는 만족하지만 장기적으로 추천할 만큼 애착은 없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CSAT이 낮아도 NPS가 높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 충성도는 높지만 특정 접점 경험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두 지표를 병행 측정해야 고객 경험의 균형을 파악할 수 있고, ‘단기 개선 vs. 장기 성장’이라는 서로 다른 인사이트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고객 경험 지표(CSAT, NPS, VoC) 더 자세히 알아보기
본 콘텐츠는 오픈서베이가 2025년 9월 진행한 <오픈클래스 2: 고객 만족도와 NPS, 다각도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법>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했습니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하단의 <오픈클래스 다시보기> 버튼을 눌러 실제 세션을 무료로 시청해 보세요.
특히 ‘CX 데이터 분석에서 자주 등장하는 3가지 핵심 질문’ 단락에서 안내드린 Q&A를 실제 플랫폼 시연과 함께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고객 경험(CX)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오픈서베이 팀에 문의해 주세요. 실제 프로젝트 적용 사례와 함께 적합한 솔루션과 견적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오픈서베이 그로스 마케팅 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