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회사 UX 리서치 전문가의 책 추천

사용자 경험이 곧 서비스의 성과로 이어지는 시대입니다. 적지 않은 기업이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리서치를 통해 사용자 시각에서 서비스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죠.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직군과 관계없이 많은 실무자가 UX 리서치의 중요성을 점점 더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픈서베이에는 다양한 기업의 UX 리서치 고민이 모입니다. 실무자들의 UX 리서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쌓은 오니언들이 지식과 노하우를 나누고 있어요.
UXR(User eXperience Research) 퀵 상담소를 진행하기도 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웨비나를 진행하기도 하죠. 이번에는 아직 UX 리서치가 생소한 분들도 기초부터 차근히 이해하며 사용자 경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오니언들이 다섯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UX 리서치,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번 콘텐츠의 추천 책을 꼭 읽어보세요!
Karis (유저 석세스 그룹 리드)

MPE(Mobile Panel Expert) 팀의 업무로 수많은 정성 조사를 운영하고 패널 관리를 맡으면서 UX 리서치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다양한 책을 읽었어요. 그 중 ‘Think like a UX researcher 관찰에서 출발하는 디자인 접근법’은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UX 리서치’를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뜨기도 해요.
이 책을 읽고 나면 UX 리서치를 제대로,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책은 UX 리서치 계획, 수행, 분석 등 UX 리서치 과정의 흐름에 따라 전개돼요. 리서치 방법론에 대한 기본 지식과 사례, 리서처의 역할까지 자세하게 다루는 책이라 기본서 같은 느낌으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파트는 ‘사용자 경험 리서치 결과에 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사람들을 설득하기’입니다. UX 리서치를 진행해 얻은 결과 데이터를 통해 액션이 일어나도록 이끄는 게 중요하잖아요. 이 과정에서 필요한 협업자들을 설득하는 노하우도 담겨 있어요. UX 리서처는 물론이고 이제 막 사용자 경험에 대해 관심을 가진 분들부터 프로덕트 기획하며 리서치가 필요한 PM(Product Manager)/PO(Product Owner) 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Hailey (마케팅 그룹 리드)

UX 리서치를 이해하기 위해 PM, 프로덕트 디자이너들과 함께 읽은 책이에요. 현재 국내에선 절판되었지만 미국에서 개정판이 나와서 곧 한국에서도 재출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추천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리서치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사라지게 합니다. 리서치는 현재의 불편함과 부족함을 뾰족하게 파악하고 비즈니스에서 생기는 불확실성을 줄여 일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만약 리서치가 전문가의 영역이자 일부 분야에서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꼭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왜 사용자를 파악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더불어 이 책은 너무 넓고 광범위하거나 아카데믹한 내용보다는 현업에서 꼭 필요한 리서치 방식을 알려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애자일’한 업무 방식에 어떻게 리서치를 활용하는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제공해요. 그래서 사수 없이 일하는 UX 리서처나 UX 리서치를 직접 수행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실무자에게 도움이 될 책입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영문으로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Isle (UX 팀 리드)

UX 디자인은 사용자가 프로덕트를 사용할 때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입니다. 사용자를 잘 알아야 좋은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에 UX 리서치와도 관련이 큰 일이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많은 기업이 사용자 경험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UX 관련 일 자체가 아직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사내에 UX 리서처나 디자이너가 있는 곳이 많지는 않고 특히 스타트업에는 혼자 일하는 UX 리서처가 많다고 알고 있어요. 이런 분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많은 UX 리서처들이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그 과정에 혼자 있으니 고민이 적지 않아요. 디자이너인 저 또한 그렇거든요. 이 책은 UX 리서치의 소개와 등장 배경처럼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UX 리서치 방법도 간단하게 다룹니다. 그리고 사례들과 함께 업무에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노하우를 쉽게 알려주는데요. 여기서 UX의 중요성을 사내에 전파하는 법이나 논의를 유도하는 법, 조직을 설득하는 방법 등도 함께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 UX 리서처 또는 UX 디자이너가 조직 내에서 어떤 역할까지 담당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까지 고민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Jenny (모바일 패널 엑스퍼트 매니저)

프로젝트를 잘 진행하기 위해서 그리고 오픈서베이에 정말 소중한 존재인 모바일 패널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본 책입니다. 이 책은 ‘유저 리서치의 교과서’라는 홍보문구처럼 유저 리서치에 대한 입문용 도서라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책이에요.
유저 리서치의 원칙이나 개론, 핵심 방법과 함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이나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도 다루고 있어서 리서치 입문서로 보기에 아주 좋습니다. 설문조사, 사용성 테스트나 인터뷰, A/B 테스트 등 실무에서 많이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소개해 주기 때문에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어떠한 방법론으로 사용자를 알아가야 할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리서치를 위한 리서치가 아니라 나의 목적에 맞는 리서치를 계획하고 실행해 결과를 활용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고 이끌어 가는 데에 도움이 될 거예요.
Erin (정성조사 서비스 리드)

이 책은 영어 원서만 있고 번역본은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성조사를 진행하다 보면 간혹 프로덕트의 발전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다가 사용자의 목소리는 뒷전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서비스나 프로덕트 사용 과정에서 사용자에게 더 큰 만족을 주고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이걸 위해서는 경청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Time to Listen’은 인터뷰와 같은 리서치 과정에서 UX 리서처가 어떻게 경청하고 공감하는지에 따라 결과 면에서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에요. 리서치 목적에 따라 준비한 질문에 사용자가 잘 답변하게 만들려면 리서처의 역할이 중요해요. 사용자의 이야기를 얼마나 공감하며 듣는지, 그리고 답변을 듣고 어떤 후속 질문을 던지는지에 따라 리서치의 결과는 천차만별이거든요. 리서치 순간의 경청과 공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는 책이에요.
오픈서베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