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한국 경제는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GDP 성장률은 약 2.4%로, 2023년의 1.4%보다는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아주 긍정적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가격 인상 효과를 제외한 소매 판매액은 역성장 중이고, 밥상 물가를 좌우하는 농산물 물가는 여전히 2020년 대비 1.5배에서 1.7배 수준으로 고공행진 중입니다.
저성장기의 소비자들은 지출을 신중히 조정하고 있습니다.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외식과 문화생활을 줄이고 필수재를 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까요? 이번에는 오픈서베이의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 트렌드 변화를 분석하고, 2025년을 전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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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자 경제 인식 변화: 위기감 확대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80%가 현재 한국 경제를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77.3%), 향후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도 60% 이상입니다(63.0%). 이는 코로나19 직전 위기감이 컸던 2019년보다도 악화한 수준입니다.
*오픈서베이 패널 가운데 대한민국 인구 비례를 반영하여 20~79세 표본을 구성(2,000명),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함 (2019년에는 20~59세 / 1,000명). 결과는 리서치&고객경험분석 플랫폼인 데이터스페이스(링크)를 활용해 분석함.

그나마 가정 경제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보다는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듯 보입니다. 현재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30.4%로 나타났죠. 다만 고용 상태나 소득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특히 자영업자나 구직 중인 학생층, 월 소득 500만 원 미만 가정에서는 경제 위기감을 더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2.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 “집에서, 나를 위해, 합리적으로”
이러한 경기 인식은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픈서베이가 소비자들에게 소비 태도에 대해 더욱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2024년의 소비 트렌드는 “집에서” “즐겁게” “나를 위해” “합리적으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집에서”: 외출보다는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이라는 데 절반 가까운 소비자가 동의했습니다(47.4%). 반대로 쇼핑이나 모임, 동호회 활동 등 외부 활동을 많이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은 소비자가 더 많습니다(38.3%).
- “즐겁게”: 여행, 영화 등 즐거운 경험에 더 많이 투자한다거나, 비용을 더 쓰더라도 외식 시 특별하고 맛있는 곳을 선택한다는 데 동의한 소비자가 더 많습니다(각 43.3%, 53.1%).
- “나를 위해”: 자기 계발이나 취미생활에 투자한다거나, 더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이 많습니다(각 36.7%, 67.2%).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뜻하는 일명 ‘가심비’ 트렌드는 약화되었습니다. 취향에 맞고 만족을 준다면 가격과 관계없이 구매하냐는 질문에 2019년에 비해 동의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줄었죠.
- “합리적으로”: 고가 제품 구매를 줄였고, 세일/핫딜을 적극적으로 찾아본다는 데 동의하는 비중이 높습니다(각 49.0%, 54.4%). 매장 자체 브랜드(PB) 구매가 늘고, 의도적으로 더 저렴한 브랜드를 찾는 경향도 발견됩니다(각 33.0%, 43.8%).

3. 2024년 소비 패턴 변화: 문화생활·외식 줄이고 생필품에 집중
현재 소비자들은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는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의류/신발/액세서리, 전자제품, 명품, 가구, 화장품 등입니다. 반대로 식료품이나 병원, 공과금, 대중교통비 등 필수재에는 지출을 늘렸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문화, 배달 음식, 외식 비용입니다. 2019년에는 별로 줄이지 않았거나 오히려 조금 늘였던 항목인데, 올해는 감소 폭이 큽니다. 특히 2019년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화장품 지출은 줄여도 문화, 배달 음식, 외식 비용은 늘린다고 답해, 경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연령대별 소비 패턴이 다를 수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연령대별 차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반적으로 필수재 소비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화되었습니다.

4. 2025년 소비 트렌드 전망: 외출형 소비 감소, 재택형 소비 증가
이러한 소비 패턴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당시와 비슷합니다. 지난 두 번의 굵직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공통적으로 오락/스포츠/문화, 의류/신발, 음식점/숙박 서비스 지출을 줄였습니다. 대신 생활용품과 식료품을 더 많이 구매했죠. 바깥 활동에 들어가는 외출형 소비는 줄이고, 집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는 재택형 소비는 늘린 겁니다.
2025년은 어떨까요? 앞서 살펴본 오픈서베이 조사 데이터와 2008년 이후의 패턴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자면, 2025년에도 외출형 소비 감소와 재택형 소비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류, 외식, 문화 관련 소비는 줄어드는 반면, 식료품과 생활용품 지출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감소 예상 항목: 의류 및 신발, 음식점 및 숙박, 오락/스포츠 및 문화
- 증가 예상 항목: 식료품 및 음료, 가사 비품 및 생활용품

5.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고 기회를 찾는 법
기업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어떻게 적응하고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요? 다음 아티클에서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분야별로 더욱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소비자가 먹고(Eat), 사고(Buy), 시간을 보내는 방법(Play)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하나씩 분석하고, 산업군별 시사점을 정리합니다. 다음 아티클을 살펴보세요.
- ➡️ “간편하고 건강하게” 2024 소비자가 먹는 법: 혼밥, 배달, 밀키트(링크)
- 2024 식생활 트렌드 키워드: 배달, 집밥, 간편하게, 건강하게
-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되는 혼자, 집에서
- 코로나 전보다 늘어난 배달, 포장, 밀키트
- ➡️ 당 줄이고 샐러드 먹는다, 식품 업계를 위한 2024 건강 트렌드 총정리(링크)
- 새로운 음식 선택 기준은 ‘건강’
- “식사는 나를 위하는 것”, 소비자가 말하는 건강 트렌드 의미
- 건강 트렌드가 바꾼 2024년 식생활 총정리
- 식음료, 유통, 외식 업계에의 시사점
- ➡️ 2024년 소비자의 선택은? 가성비의 새로운 정의와 소비 트렌드(링크)
- 온라인 쇼핑과 가성비, 소비자 구매 행태 분석
- 카테고리별 제품 선택 기준: 가격 vs. 품질 vs. 브랜드
- 2024년 소비자가 말하는 가성비의 새로운 기준
- 제조·유통 업계가 반드시 알아야 할 소비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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